보도자료

[등록일] 2020. 06. 22 [새로운 소식] 얀 므로직 지멘스그룹 COO, 공장 디지털화 급속 확산…제조업 생산라인 공유시대 올 것

 

얀 므로직 지멘스그룹 COO

한국 전자·車산업 발전했지만
철강등 공정산업 디지털화 시급

 

◆ 바운스백 코리아 <2부> ④ ◆

 

 

"제조 업체들이 생산시설과 장비를 소유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디지털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인 지멘스그룹의 얀 므로직 디지털 인더스트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공장은 디지털화가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이며 기업들은 다른 제조 업체와 원격으로 운영되는 생산라인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제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미래의 공장은 고도로 자동화될 뿐 아니라 상당 부분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자체적으로 최적화할 것"이라면서 "기업의 생산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고 유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조업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공장으로 진화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접어드는 것을 말한다.

얼핏 인간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므로직 COO는 "사람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고 IT와 네트워크 등 새로운 분야를 배울 준비가 돼 있는 직원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독일 정부의 친시장·기업 정책에는 디지털화에 따라 고용시장이 급격히 변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파괴하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러한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국가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은 1990년 이후로 고용 인원을 1200명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단순노동을 요하는 일자리는 줄었지만 고급 기술이 필요한 신규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다는 게 므로직 COO의 설명이다.
 

디지털화의 핵심 축은 스마트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의 선구자 격인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탑재됐다. 사이버공간에 현실 공장의 쌍둥이(트윈)를 만들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한다. 이 공장은 현재 공정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수준을 85% 이상 달성했다.

 

 므로직 COO는 "하루 최대 300회 이상 생산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면서도 시스템 전환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것은 디지털화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지멘스가 에지컴퓨팅과 인공지능 같은 미래 기술에 끊임없이 집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므로직 COO는 한국 산업의 디지털 수준에 대해 전자·자동차 등 조립 산업은 매우 발전했지만 철강·화학 등 이른바 공정 산업은 디지털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계, 과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전문 지식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대기업뿐 아니라 혁신적인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경제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개방적이고 투명한 국제 규칙이 필수적인데, 정부 주도로 이를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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